2026년 AI HACK CAMP 회고
2026-06-14 · DEV · 약 3분 읽기
2026년 AI HACK CAMP에 참여하며 배운 것을 회고한 글이에요.
2026 AI HACK CAMP에서 감사하게도 대상(부총리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번 해커톤에서 저희 팀은 HWP 문서를 보다 쉽게 작성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기존처럼 사용자가 한글이나 한컴독스 에서 직접 문서를 작성하는 대신, 질문 기반의 채팅 인터페이스를 통해 답변을 입력하면 최종적으로 문서 데이터가 만들어지는 구조였습니다.
저는 이 프로젝트에서 WebAssembly 관련 작업과 프론트엔드 플로우 구현을 맡았습니다. 처음에는 구현 자체가 가장 큰 과제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가장 오래 고민했던 부분은 멘토링 때 들었던 질문이었습니다.
보안은 어떻게 고려하고 있나요?
이 질문 이후 전체 아키텍처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STT 데이터를 단순히 서버로 넘기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 클라이언트에서 처리하고 어디부터 서버가 가져가야 하는지를 정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팀 내부에서는 여러 의견이 나왔습니다. STT를 로컬에서 실행하자는 의견도 있었고, 사내 서버에서 직접 돌리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방향도 명확한 정답처럼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여러 논의를 거친 끝에 STT 데이터를 음절 단위로 분리해서 전달하는 방향을 선택했고, 이 과정 일부를 WebAssembly로 처리했습니다.
처음에는 음절 분리 기능 구현 자체가 핵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구현보다 파라미터 조정이 더 중요했습니다. 사용자가 얼마나 빠르게 말하는지, 주변 소음이 어느 정도 들어오는지, 어떤 설정값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동작하는지를 함께 고려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기능 구현 자체보다 파라미터 최적화와 검증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가지가 더 선명해졌습니다.
요즘은 AI 덕분에 기능 구현 속도가 정말 빨라졌습니다. 코드를 생성하고, 구조를 제안받고, 빠르게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일 자체는 이전보다 훨씬 쉬워졌습니다. 하지만 어떤 구조가 더 적절한지, 어떤 세팅이 실제 환경에서 안정적인지, 지금 결과물이 실제로 쓸 만한 수준인지 판단하는 일은 여전히 사람이 해야 합니다.
그래서 중간에 따로 플레이그라운드를 만들어 STT 결과를 계속 테스트했습니다. 값을 조금씩 바꿔가며 결과를 확인했고, 실제로 어떤 설정이 가장 안정적인지 검증하는 데 많은 시간을 썼습니다.
돌아보면 제가 가장 많이 한 일은 코드를 작성하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결과를 보고 판단하고 조정하는 일이었습니다.
앞으로 AI가 더 발전할수록 개발자에게 중요한 역량도 조금씩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빠르게 구현하는 능력보다, AI가 만든 결과물을 검증하고 실제 문제에 맞게 조정하는 능력이 더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이번 해커톤은 그 점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고, 내가 개발을 왜했는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된 정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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